기차는 오늘도 딱딱한 철길 위를 내달린다 기차가 내는 소음은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비명이 아닐까
평소보다 이른 아침 민주는 이상한 꿈에서 깨어났다. 얼굴은 기억 안 나지만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의 여자가 옥상에서 떨어지는 꿈을 말이다. 감출 수 없는 무기력함과 우울감을 내뿜으며 등교하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민주 쨩~같이 가~" 하는 쓸데없이 시끄러운 혜빈을 만났다. 민주는 혜빈과 걸어가며 개학날이 월요일인 건 너무하지 않느냐 교복 너무 촌스럽다 등의...
그애는 어릴때 부터 바느질을 좋아했다. 단지 인형이나 파우치 따위를 만들기 위한 일은 아니였다. 그냥 바늘이 천을 뚫고 실로 그것의 흔적을 남기는 일, 바늘이 천을 뚫는 느낌. 그는 그것을 위해 바느질을 했다.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형편 탓에 바느질을 위한 천을 구매하는것은 꽤 부담이 되는 일이였다. 그래서 그는 천과 유사한 사람의 피부를 꾀했다. 마침내 ...
다른 이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함정을 설치해 놨습니다. 그렇게 타인의 방해 없이 나만의 성에서 살고 있었죠. 그것은 완전한 고요이고 평화이며 침묵이었죠. 타인들 사이에서 제 성에 침입 하는 건 금기시되었고요. 그렇게 며칠 몇 달 몇 년 동안 제 세계에는 저와 침묵, 시간과 몇 권의 책이 오순도순 살고 있었죠. 그러던 중 가슴이 답답하고 이따금씩 눈물도 났습니...
이상한 일 하나없던, 아마 평생 없을 지루한 나의 인생에 그가 들어왔다. 등장과 동시에 느껴지는 이질감. 그는 분명 인간이 아니다. 순백의 그는 근사한 시계를 차고서 약속에 늦은듯 허겁지겁 어디론가 달려갔다. 정말이지 이상한 그의 뒷모습을 봤을 때 나는 알아챘다. 그를 따라간다면 정말 이상한 나라가 펼쳐질 것임을. 나는 본능적으로 그를 따라갔다. 마침내 그...
글,그림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